세계보건기구(WHO)의 장애 개념에 대한 분류

1. 장애에 대한 이해의 진화

 장애에 대한 이해는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따라 크게 발전해 왔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의 장애 개념 정의와 분류 방법의 변화는 장애에 대한 국제적인 인식과 접근 방식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과거에는 장애를 주로 개인의 신체적 또는 정신적 결함으로 간주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관점은 점차 변화하고 확장되었다. 이 글에서는 WHO의 장애 개념에 대한 분류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탐구하고자 한다. 장애에 대한 초기 분류는 주로 의학적 관점에 기반을 두었다. 이는 장애를 개인의 '병리'로 간주하며, 주로 신체적 또는 정신적 기능의 결함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장애인들의 사회적, 환경적 요구와 장벽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사회적 인식이 발전하면서 장애에 대한 이해도 진화하였다. 21세기에 들어서며 WHO는 ‘국제 장애, 기능 및 건강 분류(ICF)’를 도입했다. ICF는 장애를 건강 상태, 환경, 개인적 요인이 상호 작용하는 결과로 재정의했다. 이는 장애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상황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현상으로 이해하는 큰 전환점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장애에 대한 보다 포괄적이고 다차원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하며, 장애인의 권리 증진과 사회적 통합을 위한 정책과 서비스 개발에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 과정, 그리고 그 역할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장애에 대한 이해의 변화는 단순히 의학적 또는 분류학적 문제를 넘어, 사회적 인식과 정책, 장애인의 삶에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를 면밀히 이해하는 것은 장애인을 둘러싼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더 포용적이고 공정한 사회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이다.

 

2. 세계보건기구(WHO)의 장애 개념에 대한 분류

 세계보건기구(WHO)의 장애 개념에 대한 분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러 번 변화했다. 이 변화는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의학적 이해의 발전을 반영한다. 여기서는 WHO의 장애 분류의 주요 변화 과정을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 초기 분류: 국제 질병 분류(ICD)
  • 시작점: WHO는 1948년 국제 질병 분류(ICD)를 처음 발표했다. 이 초기 버전은 주로 질병과 관련된 분류에 초점을 맞췄으며, 장애 개념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 변화: 초기 ICD 버전들은 장애를 주로 신체적 또는 정신적 기능의 결함으로 간주했다.
• 국제 장애, 기능 및 건강 분류(ICF)
  • 개념 변화: 시간이 지나면서 WHO는 장애를 단순한 의학적 조건으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사회적, 환경적 요인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개념을 확장했다.
  • ICF 도입 (2001년): WHO는 2001년에 ‘국제 장애, 기능 및 건강 분류(ICF)’를 도입했다. ICF는 장애를 건강 상태, 환경, 개인적 요인이 상호 작용하는 결과로 정의한다.
    • 기능과 구조적 손상: 신체 기능의 문제, 신체 부위의 손상 등을 포함한다.
    • 활동 제한: 개인이 하는 활동의 제약을 나타낸다.
    • 참여 제한: 사회적 상황에서의 제약을 말한다.
    • 환경적 요인: 개인의 장애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외부 요인들을 고려한다.
• 최신 업데이트와 현재 접근 방식
  • 지속적인 업데이트: WHO는 지속적으로 ICF를 검토하고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는 장애에 대한 새로운 연구, 사회적 인식의 변화, 기술의 발전 등을 반영한다.
  • 현재 접근 방식: 현재 WHO는 장애를 단일한 상태가 아니라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상황으로 간주한다. 이는 장애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상호작용과 환경적 요소가 크게 기여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는 장애에 대한 이해를 단순한 의학적 진단에서 사회적 모델로 전환시키는 중요한 단계를 나타낸다. 이는 장애인의 권리와 참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더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정책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3. 장애인의 권리와 사회적 포용을 향한 지속적인 노력

 장애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분류 및 이해의 변화를 살펴본바, 이러한 변화는 장애인의 삶과 사회적 인식, 그리고 정책 결정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발전임을 알 수 있다. 초기의 의학적, 개인 중심적 접근에서 벗어나, 현재는 장애를 개인, 사회, 환경이 상호작용하는 복합적 현상으로 이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장애에 대한 보다 포괄적이고 다차원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하며, 장애인의 권리 증진과 사회적 통합을 위한 정책과 서비스 개발에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WHO의 장애 분류의 발전은 장애를 단순한 건강 문제가 아닌, 사회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문제로 인식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통합, 접근성 향상, 그리고 동등한 기회 제공에 중점을 두는 다양한 국제적 및 국가적 정책과 법률의 수립을 촉진했다. 또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문화적 태도를 개선하고, 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과 오해를 줄이는 데도 기여했다. 앞으로도 장애에 대한 이해와 정책은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다. 기술의 진보, 사회적 인식의 변화, 그리고 장애인들의 목소리와 경험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장애 분야에서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생겨날 것이다. 이를 통해 장애인이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참여하고, 그들의 권리가 완전히 존중받는 사회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이러한 발전은 단지 장애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더 포용적이고 공정한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한다. 장애인의 권리와 기회 증진은 사회 전체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며,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장애에 대한 지속적인 이해와 연구, 그리고 이를 반영한 정책과 실천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중요한 과제이자 기회가 될 것이다.